동강 백운산 (2020.07.04)
전국의 50여개중의 또하나 백운산. 백운산이라는 이름은 김철수, 김이박 만큼이나 많은 듯하다.
산위에 하얀 구름은 항상 걸려 있을 것이고, 그모습을 따 백운산이라고 이름지은 평범 그 자체이다.
내가 다녀본 백운산도 의왕시 백운산, 함양의 백운산, 그 세번째가 이번의 이름은 평범하지만 그 모습은 평범하지 않은 정선 동강의 백운산이다.
날씨의 힘을 받아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이제까지 다녀 본 산행길중에 가장 개발이 안된 자연 그대로의 산길인것 같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바위와 가파른 경사가 앞을 가로막는다. 얼마 오르지 않아 산 아래로 들어낸 동강의 모습은 가던길을 저절로 멈추고 뒤돌아 한참을 감상하게한다. 한참을 쉬고 올라간다.
그렇게 정제되지 않은 자연석의 바위를 딛도 또 딛고 올라가먼 정상이 나온다.
산애래의 영월의 동강의 모습은 그 아름다움을 고작 작은 카메라에 모두 허락 하지 않는다.
산행길이 가파르니 앞서고 뒤서는 동행길의 산행자들과도 자주 마주친다.
이런저런 짧은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속도가 같아지고 동행자가 되었다.
가파른길을 내려오는 길 조차도 쉽지 않다.
그렇게 천천히 꾸준히 내려오면 정선의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환갑잔치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환갑축하합니다" 인사 한마디 건네고가니, 앉아서 음료 한잔 하고 가라고 끌어가신다.
체온체크는 필수로 간단한 시험에 합격한다.
동네 친구들이 전국에 흩어져 살면서 60년 환갑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 한 것이란다.
1박2일 정선편에 나온 마을과 숙소임을 자랑도 하신다.
한 회전 못돌은 쥐띠 조카임을 고백하고, 거나한 맥주상을 부여 받는다.
고맙습니다. 축하합니다.
이렇게 하산길에 정선의 따스함과 정을 느끼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