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실 ~ 대축 구간
16키로의 장거리 구간이다.
준비를 단디 해 가라는 민박집 아버님의 당부에 어머님이 싸 주신 도시락을 짊어지고 7시부터 또 걷는다.
재를 한개 넘어 서당마을에 도착 한다.
무인 막걸리 주막이 있었지만, 아직은 막걸리 마시기 이른 시간이기에 사진 한장 얻고 패스한다. 막걸리를 패스하다니... 대견스럽다.
서당마을을 뒤로하고 산으로 향하니 저수지가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게 나온다. 적량저수지.
재에 올라서 이 저수지를 보니 경치가 너무 좋다.
재를 또 하나 넘으니 신촌마을. 사람 한명 뵈지 않고 개 한마리 짖지 않는다.
재를 또 하나 넘으니 먹점마을. 여기도 사람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이 코스가 왜 긴가하는 궁금증이 풀렸다.
둘래꾼을 품어 줄 마을 단위로 거점이 생긴 듯 하다.
재를 또 넘어 또 넘어간다. 마지막 재에 이르니 섬진강 물 줄기가 훤히 보이는 멋진 광경을 선물 받는다.
서울은 지금 물 난리로 재난 상황이 심각 하다는데, 혼자 호사를 누리고 있는것 같아 미안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물을 1000미리나 먹으면서 소변 한번 안보고 모두 땀으로 배출하는 신공을 발휘 하고 있으니 그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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