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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아침가리계곡(2021.07.10)

#아침가리계곡
 강원도 인제 방태산 자락에 있는 아침가리골에 다녀왔습니다. 혼자놀기에 아까운 계곡트레킹을 김정이 함께 해주었네요. 3년전 친구의 페북에서 봤던 아침가리골 계곡트레킹은 꼭한번 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중 하나였습니다.
 이름도 특이한 아침가리골은 아침에 잠시 밭을 갈고 나면 곧바로 해가 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그만큼 아침가리는 첩첩산중에 골짜기에 위치해있습니다. 한국전쟁당시 마을 사람들은 전쟁이 났는지도 몰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방태산 북쪽의 계곡을 아침가리, 남쪽의 계곡을 적가리라고합니다.
 최근 장맛비로 인해 오늘은 수량이 좀 많았지만, 장마가 끝나고 한 여름에는 수량도 적당하여 어른 허리 깊이 정도로 남녀노소 트레킹을 즐기기에 유명한 장소입니다. 물은 어찌나 맑은지 바위와 자갈에 이끼하나 없습니다. 2시간의 산행후 4시간동안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아침가리 트레킹은 7, 8월 여름 트레킹 코스의 꽃이라고 할 슈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숲길로, 숲길이 막히면 계곡을 건너, 그렇게 반복하다 땀을 뻘뻘 흘리면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듯 온몸을 계곡에 담가버립니다. 베낭의 온갖 짐들은 김장비닐로 방수처리를 해 두었습니다. 베낭의 방수처리는 튜브의 역할도 됩니다. 베낭을 둘러메고 계곡물에 풍덩 눞습니다. 산행으로 지친 몸은 중력을 잃고, 숲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물이 흐르는  방향따라 천천히 흘러가 줍니다.
 아침가리골이 위치한 기린면 진동리까지는 서울에서  2시간반 정도의 가까운 거리이고, 마을에 여느 관광지처럼 그 흔한 식당도 즐비해있지 않습니다. 주변에 방태산, 곰배령과 함께 강원도 인제여행의 성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을에 내려와 비닐팩에 잘 보관해둔 마스크 착용합니다. 다시 속세로 돌아가려니 아쉽습니다.머문자리 잘 치우고 즐기다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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